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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요일인데 사무실에 왔네요.
보낸이:  
박리암 (liampark)             2013-12-08 13:48:40      조회:646
같은 층, 중년의 사장님 한분은 같은 층의 업체들이 대부분 휴무하는 일요일을 본격적인 섹소폰 연습 날로 삼으신 것 같아요. 한 1년여 전까지만 해도, 부는 악기가 섹소폰이라는 것만 알았지 대체 무슨 곡을 연주하시는 건지 알수가 없는 실력이었는데 이젠 곡은 몰라도 프레이즈의 형태는 갖추게 되셨네요. 소리가 나쁘지 않음.

120살 시대라는 건 생각할수록 끔찍하네요. 예전엔 한 50대 중반까지 일하고 대충 살거나, 정 살기 어려우면 아파트 경비 생활 한 5, 6년 더해서 이만원짜리 단체 관광 다님서 할머니들 따먹고 원가 열배 주고 산 글루코사민 같은 거 먹으면서 건강해진다고 자위하며 한 10년 개기면 대충 죽을 수나 있었다지만.. 이젠 아파트 경비를 해도 한 50년은 해야 한다니..

지금 트롯트 멜로디를 연주하고 계신 저 사장님이 앞으로 50년동안 섹소폰을 부신다고 해봤자 챗 베이커가 되실 가능성도 없어보이고.. 암튼 지금 하는 일을 그때까지 할 수 있을까요. 2모작 이라는 게 일조량 많고, 토양이 기름진 열대의 베트남에서나 가능하듯 인생 2모작도 사회적, 경제적 토양이 기름진 선진국에서나 가능할 일이지 우리 나라같은 환경에서 저같은 어중이 떠중이가 따라하긴 힘든 라이프 스타일인 것 같네요.

개인이건 사회건 발전하느냐, 정체 및 후퇴하느냐를 가름하는 건 '잉여' 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듭니당. 농업, 산업, 기술혁명의 잉여를 이기심이라는 모두에게 독이 되는 동물적 본성에 맞겨놓은 결과가 지금 우리가 사는 이상한 세상이져. 생물학적 수명의 증가로 얻게 된 '잉여 수명' 관리를 똑바로 못한다면 식량, 재화, 테크놀러지의 잉여가 초래한 재앙보다 훨씬 꼴사나운 재앙이 일어날 것 같네여. 예전부터 유행해서 이젠 신기하게도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좀비 영화는 그런 잉여수명과 잉여인간들에 대한 인류 공통의 본능적인 예지와 공포심의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여.

암튼 개인적으로 솔직히 시간은 있는 편이니 기민하게 준비한다면 안될 것도 없지만.. 120년이라는 수명은 아직까진 현실감있게 받아들여지진 않네요.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를 예전처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 편인데, 어쩌면 그런 해법이 유일한 희망인 것이 아닌가, 라는 자립스러운 생각도 하게 됩니당..

암튼 첫 게시하신 사이트에 똥글 남겨서 죄송합니당.. 여긴 존나 번창할 거에여.



http://sodo.byus.net/bbs/20 

[답변1]
보낸이: 코마네치 (lensman) 

답변일시 : 2013-12-08 14:03:38  x

헐 그럼 저도 120살까지 살 수 있나여? 헐 넘 조으네여 ㅎㅎ 아닌가여 넹.. 음... 전 치매에 걸리느니 걍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네여..ㅠ

늙은 사람들이 할 수 있을만한 일이 없을까여. 몬가 옛날 이야기나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자세히 기록한다든지. 젊은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을 한다든지.. 그걸 하면 나라에서 얼마씩 준다든지. 뭔가 있을 거 같은데 선뜻 안 떠오르네여.
[답변2]
보낸이: 박리암 (liampark) 

답변일시 : 2013-12-08 14:11:18  x

2040 평생교육센터 '지혜로운 노인에게 배운다' 커리큘럼

강사 : 코마네치
강의제목 : 스스로를 위로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들
법망과 발각에서 자유로운 스토킹의 A to Z

강사 : 영준비
강의제목 : 경기난입, 넌 어디까지 해봤니?
대안 가정으로서의 인터넷 커뮤니티


..흠... 끔찍하네여 ㅠㅠㅠ.......
[답변3]
보낸이: 코마네치 (lensman) 

답변일시 : 2013-12-08 14:26:07  x

ㅋㅋㅋㅋㅋ 에휴 ㅠㅠㅠㅠ 넹 ㅠㅠ
[답변4]
보낸이: gd (탈퇴) 

답변일시 : 2013-12-08 14:31:05  x

치매 안 걸려두 노인은 90만 넘으면 걍 시들은 화초 같고 두살배기 애 같아져여. 가족구성원과 끈적한 유대감 없는 경우 살아있는 자체로 식구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도 못 되고. 빨리 존엄사 허용해야 함.
[답변5]
보낸이: 코마네치 (lensman) 

답변일시 : 2013-12-08 14:45:24  x

음.. 몬가 노인들 스스로 돈 안 들이면서 즐거움을 얻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겠네여. 우리도 다 미랴의 노인들이자나여. 근데 노안이 되면 책도 읽기 힘들다고 하던데 정말 뭘 해야 될지.. 작곡 같은 건 좀 배우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여..
[답변6]
보낸이: 홈리스 (tai622) 

답변일시 : 2013-12-08 16:19:07  x

노인노인열매 씨티같은 곳에서 얘술 나부랭 활동하는게 구원의 길이라 생각했는데
왠지 미래쯤 되면 국가지원으루 신체활동 no답 의 노인을 위한 닌텐도 같은걸 개발하라구 게임회사에게 압력넣을거 같음.. 먹이는 설국열차 젤리블럭이나 텔레토비 죽 원재료같은걸루다가 아이스브레이크같은 캔디형식으루 이뻐보이게 젤 형식의 물에 섞어서 줄거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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