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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신현준이 과거에 아이돌글 쓰던 수준
보낸이:  
정준호 (탈퇴)             2014-01-07 13:36:38      조회:189
http://weiv.cafe24.com/review_view.html?code=album&num=120

에이치오티(H.O.T)
I Yah!
SM, 1999

신현준 homey@orgio.net | contents planner

새로나온 H.O.T의 음반을 '아저씨'가 재미있게 듣는 방법은? 음악을 듣는 '나쁜' 방법으로 출발해야 한다. 별 게 아니라 심장박동 수가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없을 만큼 줄어든 다음에야 이 음악이 어떤 장르에 속하는가를 '조사'하는 일이다. 별 수 없다. 이야기에 간신히 끼어들려면 이 수밖에. 그러려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조류에 민감한 척해야 한다. '얼터너티브 록', '갱스터 랩' 이 정도 가지곤 택도 없다. 이번에 키워드는 '비주얼 록'과 '하드코어'다. 하드코어는 3집 앨범에 실린 "열맞춰"에서 이미 선보였다는 사실도 알아둬야 된다. 하드코어가 미국산(産), 비주얼 록이 일본산(産)이라는 정보는 기본이다.

첫 곡 "투지"가 무거운 베이스 기타의 리프로 시작하면 곧 스크래칭이 양념처럼 들어가고 보컬의 거친 래핑을 예상하라. 주머니가 넉넉하면 키드 록(Kid Rock)이나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등의 음반을 사서 듣고 '짜식들 베꼈군'이라고 한마디 해도 된다. 단, 속으로만 해라. 하지만 래핑으로 일관하는 건 아니고 후렴구에는 당근 '따라 부르기 좋은 멜로디'가 나온다. 기타 속주와 괴상한 리프가 나와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곧 무드가 갑자기 부드러워지면서 속삭이는 멜로디가 나오기 때문이다. 적응이 되었으면 다음부턴 이제까지의 반복이니 안심하라. 근데 비주얼 록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차분한 피아노 반주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는 게 포인트다. 다음 곡에 열쇠가 있다. 단, 이들은 비주얼 록이 아니라 '비주얼 힙합'이라고 말하고 다니고 있다는 점도 명심하라.

두 번째 곡 "아이야"의 처음에 모짜르트 교향곡이 들어있다고 해서 '표절이다'라고 말하면 무식쟁이 취급당하니 잠자코 있어라. 기타의 속주에 이어지는 리프와 '사회비판적' 랩은 첫 곡과 비슷하니 듣기 힘들진 않을 것이다. "피우지도 못한 아이들의 불꽃을 꺼버리게 누가 허락했을까"라는 멜로디를 들을 때 숙연한 감정을 못 가지면 당신은 인간망종 취급당하니 조심하라. '새천년'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려오면 가사지를 펴라. "우린 필요에 따라 복제될지도 모르지"라는 문장을 발견하고 이 곡이 '세기말의 문명비판'이라는 심오한 사상을 표현한 것임을 깨달아라. "다음 세기기 올 때까지... 욕심은 버리고... 사랑은 아낌없이 주고... 어쩌구"하는 마지막의 메시지는 마음 속 깊이 새겨 들어라.

두 곡이 좀 과격하게 들리면 새콤달콤하고 말랑말랑한 세번째 곡 "The Way That You Like Me"와 '이지 리스닝 건전 댄스가요' "나의 너(My Girl)"을 들으면서 잠시 쉬어라. 계속 듣는 무리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각 곡들의 장르를 통달하려고 '오버'해서도 안된다.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랩이 많고 사운드가 거칠면 '힙합'이라고 생각하고, 느린 템포와 부드러운 분위기와 케니 G 풍 색서폰 소리가 나오면 'R&B'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족하다. 다음에 뜨는 곡이 있으면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민첩하게 인터넷을 뒤지면 된다. 물론 각 곡을 누가 불렀는지 알아내면 '아저씨 멋져'라는 반응을 듣겠지만 얼굴도 누가 누군지 구분 못한다면 이건 좀 힘든 일이다. 단, 이번 음반들에는 자작곡이 많다고 하니(정말일까?) 부클렛의 크레딧을 보고 확인하는 연습도 가능하다.

근데 뭔가 허전하다. 이번에는 표절 시비가 왜 없지? 그래야 대문짝하게 '광고 기사'가 나갈텐데....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9월 마지막 날 스포츠 신문에는 H.O.T의 "Korean Pride"라는 곡이 표절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누구의 무슨 곡? DJ 퀵이라는 사람의 "Speed"라는 곡이란다. "스피드? 아, 김건모!"라고 말하면 신입사원들한테 '왕따'당한다. 10대 문화에 아부하지 않으면서 아저씨가 '노래방 스타'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P.S. 이 글이 '재수없다'고 생각하는 분은 "Pu Ha Ha"를, 특히 그 앞의 대화(스킷) 부분을 들으면 통쾌할 듯하다. '남 욕하는 책 써서 돈버는 사람'이 씹히고 있는데 누굴까? 괜히 찔리네. 돈버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남 욕하는 책 쓰는' 사람에는 해당될지 모르니... 근데 그 짓 말고 할 줄 아는 게 있어야지 쩝.  19991001

[weiv plus]
이정엽: "Highcomedy Of Teenyboppers" (3/10점)

http://sodo.byus.net/bbs/471 

[답변1]
보낸이: $tigma (errarehumanumest) 

답변일시 : 2014-01-07 18:52:28  x

뭐 그땐 H.O.T가 개쵸티라고 존내까이면 수긍하는 분위기여도 할말없었으니까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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