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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소설]귀신을 보는 눈 (5)
보낸이:  
일렉선녀 (john)             2014-01-08 05:28:03      조회:127
그 다음날 나는 사무실에 출근해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하고있었다. 그날 정오쯤 그녀가 이번 드레스에 사용할 원단 샘플을 보러 사무실에 왔다. 나는 다른직원들앞에서 그녀가 쓸데없는 소리는 안하기를 빌며 그녀에게 파브릭 스와치북을 꺼내놓았다.

의외로 그녀는 원단의 늘어나는정도와 두께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프로다운 행동을 보였다.

그녀의 의연한 태도에 나는 어쩌면 헤드디자이너의 영혼은 그날이후 좋은곳으로 떠나셨는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적인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녀는 파브릭스와치북을 다 보고난뒤 왠지 사무실의 한곳을 계속해서 흘낏흘낏 쳐다보았다. 청소기와 작은 커피포트가 놓여있는 장소였다. 그곳은 헤드디자이너가 종종 커피를 마시는척하며 모두를 관찰하던 장소이기도 했다.  나는 다시금 소름이 끼쳤다.

나와 그녀는 볼일을 다 마치고 담배를 피우며 근처 까페까지 같이 걸어갔다.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어제 집에 돌아가는 길은 어땠나요?"

"음. 평소와 같았어요."

그녀와 나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와 나는 회사근처의 카페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데 아직도 헤드디자이너님의 영혼이 이근처에 계신가요?"

그녀는 대답했다.

"사무실에는 계셨었던것같지만 여기는 없어요."

"헤드디자이너님이 여기 계신게, 혹시 그분은 스스로가 돌아가신걸 몰라서가 아닐까요? "

"영화 식스센스의 브루스윌리스처럼 말이죠?"

나는 그녀의 농담어린 말투에 짐짓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그녀가 영면에 들기를 바래요. 죽은다음에도 쉬지못하다니 솔직히 너무 가엾잖아요. 그녀의 친구로써 그녀가 마음이 편하게 될수있도록 뭔가 우리가 할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말은, 정말 헤드디자이너의 영면을 바라는것도 있지만 솔직히 좀 섬찟해서 먼가 굿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었기때문에 한말이기도 했다.

그녀는 대답했다.

"제가 보기에는 확실히 그분은 자기가 죽은걸 알고있어요."

"어떻게 보였는데요?"

"죽은 사람하고 산사람은 대화를 나눌수가 없어요. 서로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않는것같아요. "

"혹시 그럼 헤드디자이너님하고도 대화를 시도해본적이 있나요?"

"아니오. 제가 죽은사람의 영혼이 돌아다니는걸 보는걸 가장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까이에 다가왔을때 그들의 생각에 산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물들때가 있기때문이에요. 죽은사람이나 산사람이나 그들이 원하는게 비슷할때 죽은사람들의 생각이 산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수있게되는것같아요. 자기도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어떤 욕망이나 감정이 막 치밀어 오른다던가 하는 경험을 한적이 있나요? 죽은사람의 영혼이 가까이 다가와서 뭔가를 중얼거리게되면 분명히 산사람이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죠. 전 그런 모습을 보게 될때 제일 무서워요."

나는 그녀의 말에 흥미가 생겻다.

"언제 그런걸 본적이 있어요?"

나의 질문에 그녀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고 잠자코 담배의 불을 붙혔다.

http://sodo.byus.net/bbs/485 

[답변1]
보낸이: 일렉선녀 (john) 

답변일시 : 2014-01-08 05:28:24  x

도배지성ㅠ;
[답변2]
보낸이: 코마네치 (lensman) 

답변일시 : 2014-01-08 06:34:06  x

헐 ㄴㄴ 글 두개는 도배 아니져... 그러고 보니까 도배 기준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네여.
[답변3]
보낸이: 코마네치 (lensman) 

답변일시 : 2014-01-08 06:37:04  x

헐 넹 그럼 귀신은 사람이 보이는데 사람은 못 보고 그저 당할 수밖에 없는 건가여..ㄷㄷㄷ 귀신이 제일 무서움. 넹 넘 잼있어서 다음화도 넘 궁금하네여!
[답변4]
보낸이: 일렉선녀 (john) 

답변일시 : 2014-01-08 08:42:08  x

헐.. 귀신이 사람이 보이는지 안보이는지는 일단 불명일수도 있어요. 서로가 그냥 각자의 관점에서 알아서 할일하는데 자기들도 모르는사이에 미묘하게 서로 영향력같은걸 주고받고있고 그런 이승과 저승세계를 때때로 동시에 볼수있는 눈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설정이라능.. 넹 잼있게 봐주셔서 ㄱㅅ해염..ㅎㅎㅎ
[답변5]
보낸이: 코마네치 (lensman) 

답변일시 : 2014-01-08 17:05:39  x

넹 그렇군여 ㄷㄷ 넹 근데 이렇게 잼있는데 왜 리플이 안 달리는지..ㅠㅠ 넹 저도 범의 귀 다음편 내용 까먹기 전에 얼른 써야겠네여 ... 우리 존재 화이팅 ㅠㅠ
[답변6]
보낸이: 일렉선녀 (john) 

답변일시 : 2014-01-09 01:42:05  x

ㅠㅠ 넹 홧팅..ㅠㅠ 소설은 조회수도 유달리 낮아염.. 리플이 마니달린편에 속하는데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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