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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서정민갑 - 2013 한국 대중음악 결산
보낸이:  
로뎅국물 (탈퇴)             2014-01-08 13:16:41      조회:194
http://blog.naver.com/windntree/30182412798

올 상반기는 단연 조용필의 시간이었다. 10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은 소수의 팬들에게만 사랑 받았던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다. 그가 내놓은 음악의 완성도 때문만은 아니었다. 냉정하게 말해 조용필의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할 완성도였음에도 조용필의 팬들과 한 때나마 조용필의 팬들이었던 이들이 모두 열광했고 조용필을 전설로만 알았던 이들 또한 열광에 가세했다.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 중장년층 세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시장으로 복귀한 이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현재진행형의 뮤지션이 드문 상황에서 조용필은 자신의 축적된 과거로 깨어난 기성세대를 불러냈고 과거와는 다른 음악으로 현재의 세대까지 함께 호출했다. 변화된 흐름에 맞춘 명민한 전략이 었으며 조용필이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최백호, 나미, 들국화를 비롯한 왕년의 스타들이 복귀했음에도 조용필만한 성과를 거둔 뮤지션이 드문 것을 감안하면 복고적인 흐름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 최근에는 1990년대의 음악과 문화가 복고적인 흐름에 가세했지만 추억 마케팅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확언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2014년을 기다려 볼 일이다.

하반기에 두각을 보였던 것은 크레용팝이었다. 이미 SM, YG, JYP를 비롯한 대형 연예 기획사들에 의해 분할되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라고는 전혀 없어보였던 아이돌 음악 시장에서 <빠빠빠>를 앞세운 크레용팝의 도전이 성공할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드물었다. 그러나 크레용팝은 기획사를 통해 이미 완성되어 숭배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없는 아이돌이 아니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친근한 아이돌, 팬과 함께 호흡하는 아이돌, 화려하고 예쁘기보다는 솔직하고 부담없는 아이돌이라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차별성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누가 들어도 좋아할만한 곡을 만들어 내고 이 곡에 5기통 춤이라고 하는 독특한 율동을 가미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획과 캐릭터, 음악이 함께 만든 성과였다.

반면 싸이의 두 번째 세계 시장 도전은 예상만큼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 아이돌팝의 세계시장 공략은 올해에는 엑소(Exo)가 이어 받았으며 아이돌팝에 집중되었던 한국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은 인디 신의 뮤지션 가운데 상당수가 해외로 진출하고 호평을 받으면서 더욱 확장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뮤지션들이 쌓아온 음악의 수준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증거이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매체의 진화가 도운 성과였다. 앞으론 케이팝이라는 네이밍이 아이돌팝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과도기에 진입한 한국의 페스티벌 시장은 여러 페스티벌이 난립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시스템의 필연적인 빈틈을 드러냈다. 계속 이어진 표절 파문 역시 변화된 창작 환경과 음악가들의 윤리 의식, 제도적 대비책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유야무야되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독점해오던 저작권 신탁 업무가 복수화 되는 과정에서의 논란도 향후 제대로 극복될 수 있을지 단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동시대에 다양한 세대와 취향, 매체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내년의 한국대중음악 시장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오늘은 내일을 만들지만 예측대로 움직이는 내일은 하루도 없다. 음악도 사람도 시장도 제 갈 길을 갈 뿐이다.

http://sodo.byus.net/bbs/489 

[답변1]
보낸이: 코마네치 (lensman) 

답변일시 : 2014-01-08 17:24:44  x

근데 예전부터 이상했는데 이 분 이름에 갑은 왜 붙이나여? 지가 갑이라는 건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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